재테크 기초 용어

단리와 복리의 차이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72의 법칙까지

돈이 되는 한 걸음 2026. 5. 27. 11:03

2026년 5월 · 약 8분 분량 · 한국은행·금융감독원 교육 자료 기반

같은 1,000만원을 같은 이자율 4%로 50년 저축하면 어떻게 될까요?

한쪽은 3,000만원, 다른 한쪽은 7,107만원이 됩니다.

같은 원금, 같은 이자율인데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 하나 — 이자에 이자가 붙느냐 아니냐의 차이입니다.
이게 바로 단리와 복리예요.


단리 — 원금에만 이자가 붙어요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매년 이자가 발생해도 그 이자는 별도로 두고, 다음 해에도 처음 원금에만 이자를 계산해요. 이자가 늘 똑같은 금액으로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1,000만원을 연 4% 단리로 3년 저축한다고 가정해볼게요. 매년 이자는 정확히 40만원입니다.
첫해도 40만원, 둘째해도 40만원, 셋째해도 40만원. 3년 뒤 받는 총액은 원금 1,000만원 + 이자 120만원 = 1,120만원이에요.

계산이 단순해서 정기예금처럼 만기에 한 번 정리하는 상품에 주로 쓰입니다.


복리 — 이자에 또 이자가 붙어요

복리는 다릅니다. 발생한 이자를 다시 원금에 합쳐서 다음 이자를 계산해요.
이자가 다음 해의 새로운 원금이 되는 셈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점점 커집니다.

같은 1,000만원, 같은 4%를 복리로 3년 저축하면 — 첫해 이자 40만원, 둘째해는 1,040만원에 대한 4%인 41만 6천원, 셋째해는 1,081만 6천원에 대한 4%인 약 43만 2천원. 3년 뒤 총액은 약 1,124만 8천원입니다.

"4만 8천원밖에 차이 안 나는데?" 싶죠. 그런데 이게 시간이 길어지면 차이가 폭발적으로 커집니다.

📘 단리

1년 후: 1,040만원

10년 후: 1,400만원

30년 후: 2,200만원

50년 후: 3,000만원

📗 복리

1년 후: 1,040만원

10년 후: 약 1,480만원

30년 후: 약 3,243만원

50년 후: 약 7,107만원

원금 1,000만원, 연 4% 기준 · KB의 생각 자료 참고

시작 시점에는 거의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30년·50년이 지나면 같은 원금이 두 배 이상 벌어집니다.
복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가 속도가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주 "복리의 힘"이라고 부릅니다.


72의 법칙 — 내 돈이 2배 되는 시간을 1초 만에

복리는 좋다는 건 알겠는데, 실제로 본인 돈이 2배가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기 없이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단순한 공식 하나면 돼요.

72 ÷ 이자율(%) = 2배 되는 데 걸리는 햇수

— 복리 효과를 1초 만에 계산하는 공식

예를 들어 연 4% 복리 상품에 1,000만원을 넣으면 72 ÷ 4 = 18, 즉 18년 뒤 2,000만원이 됩니다.
연 6%면 72 ÷ 6 = 12년, 연 9%면 72 ÷ 9 = 8년이에요. 이자율이 높을수록 2배 되는 시간이 짧아지는 거죠.

참고로 2005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S&P 500의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5%였습니다.
72의 법칙을 적용하면 약 6.9년마다 자산이 2배가 되는 셈이에요.

실제 예시로 보면 더 쉽습니다

30세에 매달 30만원씩 투자하고 연평균 8% 수익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해볼게요.
단순히 원금만 모으는 것보다 장기 복리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초반 5년은 변화가 작아 보이지만, 10~20년 이후부터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같은 월 30만원, 같은 8% 수익률이라도 30세에 시작한 사람과 40세에 시작한 사람의 60세 시점 자산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복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재테크 책에서 자주 강조되는 말이 "가장 빨리 시작하는 게 가장 큰 자본"인 거죠.


실생활에서 복리를 쓰려면

복리는 두 가지 조건에서 진가가 나옵니다. 첫째는 시간이고, 둘째는 중도 해지 없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에요.
도중에 해지하면 복리 효과는 사라지고 그동안 받은 이자도 다시 정산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복리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월복리 적금 — 매월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는 적금 상품
  • 장기 채권·국채 — 만기까지 보유 시 이자가 누적
  • 배당 재투자형 ETF — 배당금을 다시 매수에 사용
  • 연금저축·IRP — 장기 운용 시 복리 효과 극대화

주의할 점은 복리가 늘 더 유리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4%라도 단리가 더 적합한 경우가 있어요. 짧은 기간 저축, 또는 일정 기간 후 일시금을 받아야 하는 경우입니다. 본인의 저축 목적과 기간에 맞춰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직접 정리하면서 느낀 점

저는 예전에 적금에 가입할 때 금리 숫자만 보고 선택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연 몇 퍼센트인지 정도만 보고, 단리인지 복리인지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았어요. 높은 금리면 무조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월복리 상품과 일반 적금의 만기 예상 금액을 비교해보니 같은 금리인데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걸 보고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때부터 단순히 금리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이자가 어떤 방식으로 붙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건 72의 법칙이 생각보다 정말 편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금융 상품 광고를 보더라도 머릿속에서 이자율로 72를 나눠보면 내 돈이 언제쯤 두 배가 되는지 대략 감이 오더라고요. 단순한 계산인데도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느낀 건 복리는 초반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점점 커지는 걸 보면서, 결국 중요한 건 높은 수익률 하나보다 오래 유지하는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단리가 무조건 안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단기간 저축이나 일정 시점에 만기 자금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단리가 오히려 관리하기 편할 수 있습니다. 본인 저축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단리·복리를 선택하면 됩니다.

Q. 복리 상품은 어디서 찾나요?

월복리 적금, 배당 재투자형 ETF, 연금저축, IRP 등에서 복리 구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서는 "월복리"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Q. 72의 법칙은 정확한가요?

대략적인 계산용입니다. 실제 수익률과 세금, 수수료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빠르게 감을 잡는 도구이지 정밀 계산기는 아니에요. 정확한 미래 가치는 복리 계산기나 금융사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짧은 기간에는 차이가 미미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의 우위가 극명해져요. 본인이 가입하려는 금융 상품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장기 자산 형성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 돈이 언제 두 배가 될까?"가 궁금할 때는 72의 법칙을 떠올리세요.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됩니다. 이 단순한 공식 하나가 복리의 힘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참고: 한국은행 경제이야기 ·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 본 글은 한국은행·금융감독원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입니다. 실제 금융 상품 가입 시 상품설명서·금리·만기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